가슴이 참 답답하다....

지금이 2000년대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처음에 소식을 접하고는

곧 구조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아...이제는 제대로 굴러 가는 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건이 진행되면서...

하루가 지나면서...

잘못되어도 너무나 잘못된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가슴이 답답하여 한숨만 나왔다....

 

선장이란 작자는 선원들은 대피시키고

자기 살길은 찾으면서 수백명의 승객은

객실에 대기하라는 정보만 주었고 그 정보를

따랐던 착하디 착한 학생들은

지금 너무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선장과 선원의 책임감 부재...이것이 첫째 사고 원인이며

 

각 방송사마다 앞다투어 정보를 쏟아 내었다...

10시경에는 전원 구조 되었다는 정보가 전달 되기도 했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물론 나만 그랫으면 좋았겠지만

그 상황을 헤쳐나가야 할 사람들도

그 잘못된 정보를 봤다면

구조에 느슨하게 대처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떨칠수가 없다....

구조된 사람의 초기 인터뷰에서도

"여기는 갯벌위라 침몰하지는 않을것 같고 곧 구조 될것 같습니다"라는

비전문가의 말이 그대로 방송을 타고 전국으로 흘러 나갔다...

구조에 앞장서야 할 분들이 이런

잘못된 정보를 들었을때 대처가 어땠을지가 궁금하다....

물론 그럴리가 없겠지만

그 잘못된 정보로 인해 느슨하게 대처 되었을까 두렵다...

각 방송사마다 정제되지 않은

일반인들로 부터 수집한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확실한 정보인양 쉬지 않고 쏟아 내었으니..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방송사가 두번째 대형참사의 원인으로 꼽을만 하다..

 

그리고

중앙대책위원회에서 발표하는 --정확히 모르면 발표를 하지 말아야지--

그 숫자들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어떻게 대책을 세워 나갔는지....

참으로 답답하다....

380여명까지 구조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만 그랬으면 좋았겠다.....

시간이 조금더 지나고 나서 170여명 구조라는 소식을 듣고는

맥이 탁 풀렸다...

 

중앙대책위원회에서 승선인원 파악하는데까지 이틀이 걸렸으니......

실종자와 구조자는 어떻게 파악을 하는지.....

어떻게 한 나라를 책임지고 끌고 가는 중앙정부에서 발표하는 내용이

그리도 부실한지.......

그동안 민방위 교육은 무엇때문에 했는지....

사람들 불러 놓고 시범만 보이다가 말았는지....

위기관리 대응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것인지.....정부의 초동대처실패 또한 대형 참사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참으로 답답하고 우울하고 힘든 시기이다...

 

이또한 지나 가겠지만

이렇게 반복되는 대형 사고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 안타깝고 화가 난다......